법률마케팅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뭐냐라고 나에게 물으면
난 이렇게 대답할 거 같다.
마케팅이 전문직분들께 필수는 아니더라구요?
뭔 말이지?
안그래도 경쟁 치열해지면서, 마케팅은 필수라는걸 다들 동의하는 판에?
내 자리를 위협할 똘똘한 전문직분들은 늘어가고 있고,
AI가 나오면서 클라이언트 데려오기는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
마케팅은 필수가 아니라는건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생각하실 분들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여러 전문직 분들을 만나보면서,
그리고 마케팅을 알려드리기도 하면서 느꼈던 것이 있다.
온라인 마케팅에 신경쓰지 않아도
잘 벌고 계신 분들 수두룩 빽빽하다
는 점이다.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해보고자 한다.
초반엔 필요하지만,
자리 잡으면 꼭 그렇게 필수는 아니더라
우선, 이제 막 법률사무소를 개업할 땐
클라이언트에게 나를 알리고 데려올 수 있는 창구가 꼭 필요하다.
이젠 사무소에 간판만 단다고 해서, 고객이 찾아오는 시대는 아니니까 더더욱 필요한것도 맞다.
그래서 SNS이든, 검색엔진마케팅이든, 유튜브든 나를 알리는 마케팅을 할 수 밖에 없다.
전문직마케팅 대행사가 어필하는 지점도 이 부분일 것이다.
클라이언트는 매 달마다 일정 이상 데려올 수 있어야 수임도 하고
직원 월급도 주고, 사무실 임대료도 내고, 내 생활비로도 쓸 수 있으니까.
매 달마다 고객을 데려와야 한다는 압박감.
이게 개업 전문직분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마주하는 무게일 것이다.
그런데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면, 딱히 스스로를 알리지 않아도 돈을 잘 버시는 분들이 많다는걸 알게된다.
그 분들이 실력이 뛰어나서 고객들이 알아서 찾아오고 의뢰를 맡길까?
물론 맞는 말인데, 그게 전부는 아니다.
마케팅과 영업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돈을 잘 버시는 분들은
그 누구도 예외없이, ‘돈이 되는 클라이언트’를 잘 잡고 계신 분들이다.
평소엔 크게 연락이 없지만, 법률문제 해결이 필요할 때, 단가 액수가 큰 건을 주기적으로 주시는 분들
혹은 다른 전문직분들과 네트워킹이 잘 되어 있어서, 알아서 소개를 통해 수임을 하시는 분들
혹은 내가 다루는 업종이 워낙 특수업종이라 클라이언트 입장에선 나만 찾아야 하는 상황.
돈이 되는 환경, 클라이언트, 맥락, 업무를 쥐고 있다면 마케팅이 그렇게 필요가 없어진다.
이게 참 아이러니한 점이다.
마케팅 대행사나 교육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들 입장에선
반드시 전문직분들이 ‘마케팅’에 신경쓸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져야만
지속적으로 일을 맡길 수가 있는데,
정작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배제하고 수임을 할 수 있는 루트가 더 늘어나게 된다.
그렇다면 마케팅 대행사 입장에선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들의 필요성이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달 광고비를 쓰도록 유도하는 것이고, 거기서 매몰비용을 발생시켜서 자신들의 필요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런 함정에 걸리지 않으려면,
전문직분들 입장에선 마케팅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클라이언트를 잘 잡을 수 있는 환경이나 방법론이 준비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일 잘해주시면 소개를 통해 풀리는 경우도 많으니까, 본업에 집중해주셔도 좋을 것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얘기하겠지.
‘일만 잘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어요’
뭐, 맞는 말이다. 일만 잘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겠지.
그런데, 어느 일이든 그렇겠지만, 일을 잘 해주면 클라이언트가 따라온다.
그게 복리로 늘어나는걸 마케팅대행사가 두려워하기 때문에 저런 가스라이팅 아닌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마케팅에 너무 매몰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바이럴허브에 대해서
위 교육상품에서 다루는 개념 중 하나인데,
바이럴 허브라는 개념이 있다.
쉽게 말하자면 고객 바이럴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어디인지를 파악하라는 얘기인데,
하나 예시를 좀 들어보고 싶다.
어떤 지역이든, 그 자리에 자리를 잡고 있는 터줏대감 같은 전문직들이 있다.
특히 변호사가 더 그런데,
형사사건을 오랫동안 한 분일수록, 구치소 내에서 영향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각 지역마다 구치소에 있는 간수들이 있는데
구속된 사람들이 자기 어떻게 될거 같냐고 제일 가까운 자리에서 비슷한 질문들을 듣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이런 경우, 간수들 입에서 나오는 변호사가 있다면, 무조건 그 변호사를 찾아가게 된다는 얘기.
속칭 누범 빵잽이 네트워크가 형사분야에선 가장 강력한 바이럴이 되고, 고객 모집 수단이 되는 것이다.
이러면? 전과자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돌거고,
굳이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고객이 알아서 찾아오게 만드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것이다.
변호사 분야에서 이런 간단한 가설을 내세워볼 수 있을거고,
내가 모르는 현장들이 더 있을 것이다.
이 현장들에서 내 이름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면,
굳이 내 얼굴을 온라인에다 내세우며 나를 팔지 않아도,
마케팅에 신경쓰지 않아도, 먹고사는 문제는 예진작 졸업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현장 실무자 사이에서, 내 이름이 나올정도로 일을 잘 해내는가는 별개 문제겠지만 말이다.

